고려인들의 입북 후 활동 및 삶의 모습

사료계열 COH003_11
  • 생산자
    장학봉; 김용옥; 조애자; 박조야; 이연길; [이신철; 김로베르트; 변지윤]
  • 생산기간1
    2006.07.20 ~ 2006.10.31
  • 사료이력
    박스번호: OH_06_013
    ○ DVD(원본) 14장
    ○ CD(면담자제출) 1장
    ○ 8mm Tape 8개
    ○ 녹취록 197매(총 1권)
    ○ 동의서 6매
    ○구술시간 13시간40분(820분)

    [정리체계]
    이 시리즈는 구술자별 5개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 해제
    1) 구술 대상자
    ○ 이 구술의 가장 중요한 구술자는 장학봉이다. 원래 구술은 장학봉을 주로 하고, 정상진을 보조 구술자로 하려는 기획에서 시작하였다.
    ○ 그런데 구술을 기획하고 실무를 준비하는 동안 장학봉은 이미 자신과 주변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묶은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그럼에도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와 당시의 정황을 더욱 세밀히 구술하여 둘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구술을 진행하였다.
    ○ 한편으로 입북 고려인 중 생존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폭넓은 이야기를 채록해 둘 필요에 의해 국편과의 사전협의 하에 입북 고려인들의 부인들에 대한 면담을 준비했다.
    ○ 새로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김용옥, 조애자, 박조야 등이다. 이외에도 몇몇 생존 부인들이 있지만, 모두 고령에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3명을 선정했다.
    ○ 추가적으로 현재 고려인들을 오랫동안 도와오면서 그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연길을 구술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연길은 원산 출생으로 해방직후 원산시 인민위원장의 비서를 지내면서 고려인들의 활동을 지켜본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 새로이 구술자들이 선정되면서, 기존의 대상이었던 정상진은 제외하였다. 다른 구술자들이 모두 타슈켄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정상진은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2) 면담 일정과 방법
    ○ 구술자들이 모두 국외에 있는 관계로 면담일정은 길게 잡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구술자들이 모두 고령이라 무리한 작업을 진행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었다.
    ○ 최선의 방법으로 사전조사에 치중하고, 면담 일정은 1주일 내에 교차로 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물론 현지에서의 사실 확인이 불충분 한 점 등과 같은 한계는 감내하여야 했다.
    ○ 녹취시간은 구술자들의 건강 상태와 기억의 회상정도를 감안하여 2시간 내외로 설정하였다.
    ○ 녹취와 촬영 등 현지에서 보조를 해 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였으나,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등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힘들었다. 차선책으로 입북 고려인 2세이면서 현지사정과 고려인들의 활동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는 김로베르토씨의 도움을 받았다.
    ○ 구술은 장학봉 2회 3시간 30분, 김용옥 2회 4시간, 조애자 1회 1시간 30분, 박조야 1회 1시간 30분, 이연길 1회 3시간 10분 분량으로 진행되었다.
    ○ 장학봉에 대한 면담 방식은 주제접근법을 사용했다. 구술자의 생애는 공간된 자료들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채록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 장학봉을 제외한 구술자들에게는 생애사적인 방법을 활용했다. 자신의 성장과정과 교육 등을 구술하게 하고, 해방후 북한의 정세, 그리고 고려인 활동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하였다. 박조야의 경우에는 현지에서의 생활부분도 질문하였다.

    3) 구술의 성과와 한계
    ○ 이번 구술을 통하여 고려인들의 입북경위와 북한 내에서의 활동, 그리고 입북 고려인들의 사회정치적 지위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 김용옥의 증언에서는 현재의 무엇보다 최근의 고려인들 내부의 균열을 많이 채록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남북 정부의 정보기관을 중심으로 한 공작 등 새로운 내용을 일부 채록할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 귀국 직전에 일정에 없는 야외 구술시간을 가졌는데, 녹음기의 고장으로 채록하지 못한 것은 많은 아쉬움과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 조애자와의 경우에 뜻밖에 전쟁시기의 경험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전쟁시기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여 그의 대부분의 진술을 전쟁 시기에 할애할 정도였다. 당시 북조선에 거주하던 이들의 전쟁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구술은 전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채록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소중한 진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 박조야의 경우에는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이고, 자신의 경험을 하찮게 여기는 등 구술의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 많은 시간을 두고 접근하면 더 좋은 내용의 구술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연길의 경우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고려인과 관련된 증언을 많이 해주지 못했다. 반면에 해방직후 좌·우익 성향의 청년들의 합종연횡의 배경을 설명해 주는 증언이 있어 매우 흥미롭다. 특히 원산에서 좌우정치세력과 청년운동가들의 동향에 대한 구술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원산의 공산주의자 이주하의 활동, 서울의 좌익 아지트(어룡의 집)에서의 생활 등도 매우 흥미로운 구술이다. 이후 이연길은 이후 전쟁시기의 맹렬한 반공활동과 ‘북한민주화’운동, 그리고 황장엽 망명매개 등 중요한 사건에 연류된 바가 많아 좀 더 심층적인 구술도 기획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전체적으로 고려인에 대한 구술은 마무리 되었지만,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쉬운 구술이었다. 구술의 특성상 많은 시간의 접촉과 신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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